채용공고를 보다 보면 급여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표시됩니다.
어떤 공고는 월급 280만 원, 다른 공고는 연봉 3,600만 원, 또 다른 곳은 시급 13,000원이라고 적혀 있습니다.
숫자만 보면 연봉 3,600만 원이 가장 좋아 보일 수 있습니다.
하지만 근무시간과 주말근무, 고정수당까지 함께 보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.
이번 글에서는 가상의 채용공고 세 개를 놓고 실제로 어떤 순서로 비교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.
세 개의 채용공고가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
| 구분 | A 회사 | B 회사 | C 회사 |
|---|---|---|---|
| 급여 표시 | 월 280만 원 | 연 3,600만 원 | 시급 13,000원 |
| 근무일 | 주 5일 | 주 5일 | 주 5일 |
| 기본 근무시간 | 09:00~18:00 | 08:30~18:30 | 09:00~17:00 |
| 토요일 | 없음 | 월 2회 | 없음 |
| 연장근무 | 거의 없음 | 자주 있음 | 가끔 있음 |
| 식대 | 별도 제공 | 연봉에 포함 | 별도 제공 |
| 성과급 | 없음 | 별도 가능 | 없음 |
첫눈에는 B 회사의 연봉 3,600만 원이 가장 높아 보입니다.
연봉을 단순히 12개월로 나누면 월 300만 원이기 때문입니다.
하지만 여기서 바로 결론을 내리면 안 됩니다.
A 회사부터 계산해보겠습니다
A 회사는 월급 280만 원입니다.
근무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주 5일 근무라고 가정하겠습니다.
공고에 다른 설명이 없다면 먼저 확인할 것은 월 280만 원의 구성입니다.
예를 들어 회사에 이렇게 물어볼 수 있습니다.
“월 280만 원은 기본급과 고정수당을 모두 포함한 세전 금액인가요?”
왜냐하면 같은 월 280만 원이라도 구성이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.
예를 들어,
- 기본급 260만 원
- 식대 20만 원
일 수도 있고,
- 기본급 230만 원
- 식대 20만 원
- 고정 시간외수당 30만 원
일 수도 있습니다.
총액은 같지만 두 번째 경우에는 일정한 연장근로를 전제로 한 급여일 가능성이 있습니다.
따라서 월급 공고에서는 총액보다 기본급과 수당 구성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.
B 회사는 연봉 3,600만 원입니다
연봉 3,600만 원을 12로 나누면 월 300만 원입니다.
그래서 A 회사의 월 280만 원보다 20만 원 높아 보입니다.
하지만 B 회사의 근무조건을 다시 보겠습니다.
- 오전 8시 30분 출근
- 오후 6시 30분 퇴근
- 월 2회 토요일 근무
- 연장근무가 자주 있음
이 조건이라면 단순히 월 20만 원 차이만 가지고 비교하기 어렵습니다.
하루 근무시간이 길고 토요일 근무까지 있다면 실제로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많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.
또 하나 확인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.
연봉 3,600만 원에 무엇이 포함되어 있는가입니다.
예를 들어 다음 항목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.
- 기본급
- 식대
- 직책수당
- 고정 시간외수당
- 정기상여금
그래서 면접에서는 이렇게 질문하는 편이 낫습니다.
“연봉 3,600만 원 중 기본급과 고정수당은 각각 얼마인가요?”
단순히 월 실수령액이 얼마인가요?라고 묻는 것보다 급여 구조를 이해하기 쉽습니다.
C 회사는 시급 13,000원입니다
시급제 공고는 월급이나 연봉보다 직접 계산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.
예를 들어 하루 8시간씩 주 5일 근무한다고 단순 가정하면,
13,000원 × 하루 근무시간 × 실제 유급시간
을 기준으로 월 급여가 달라집니다.
하지만 월마다 근무일수가 다르고, 주휴수당이나 연장·야간·휴일근로 여부에 따라서도 실제 지급액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.
따라서 시급제 공고에서는 시급 13,000원만 보지 말고 채용담당자에게 월평균 예상 세전급여를 물어보는 것이 편합니다.
예를 들면 이렇게 질문할 수 있습니다.
“공고에 표시된 근무시간 기준으로 한 달 평균 세전급여가 어느 정도인가요?”
이 질문을 하면 회사가 예상하는 근무시간과 급여를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.
숫자만 보면 B 회사가 가장 높습니다
세 공고의 표시금액만 비교하면 대략 이런 인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.
A 회사
월 280만 원
B 회사
연봉 3,600만 원 → 단순 계산 월 300만 원
C 회사
시급 13,000원 → 근무시간에 따라 달라짐
그래서 B 회사가 가장 좋아 보입니다.
하지만 실제 비교에서는 급여와 시간을 함께 봐야 합니다.
공고에 정확한 급여가 적혀 있지 않고 ‘면접 후 협의’로 표시되어 있다면 비교 기준을 잡기가 더 어렵습니다. 이런 경우에는 ‘급여가 면접 후 협의라면, 언제 얼마를 물어봐야 할까’를 함께 확인해보세요.
한 달에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다릅니다
예를 들어 A 회사와 B 회사를 비교해보겠습니다.
A 회사는 오후 6시에 퇴근하고 토요일 근무가 없습니다.
B 회사는 오후 6시 30분까지 근무하고 월 2회 토요일 출근이 있습니다.
매월 월급 차이가 20만 원이라고 해도 추가로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을 고려하면 체감 차이는 줄어들 수 있습니다.
반대로 어떤 사람에게는 월 20만 원의 차이가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.
결국 중요한 것은 연봉이 더 높다가 아니라 추가 근무시간을 감수할 만큼 급여 차이가 충분한가입니다.
출퇴근시간까지 넣으면 또 달라집니다
이번에는 근무지를 추가해보겠습니다.
- A 회사: 집에서 편도 25분
- B 회사: 집에서 편도 1시간 10분
- C 회사: 집에서 편도 40분
B 회사는 급여가 가장 높지만 출퇴근에 하루 2시간 이상을 사용합니다.
A 회사와 비교하면 하루 약 1시간 30분을 더 이동하게 되는 셈입니다.
한 달 동안 반복하면 상당한 시간 차이가 생깁니다.
그래서 구직자는 급여뿐 아니라 다음을 함께 계산해보는 것이 좋습니다.
회사에서 보내는 시간 + 출퇴근시간
월급이 조금 낮더라도 집과 가까운 회사가 생활에는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.
식사비도 실제 차이를 만듭니다
A 회사와 C 회사는 식사를 별도로 제공한다고 가정했습니다.
B 회사는 식대가 연봉에 포함되어 있습니다.
만약 B 회사에서 점심을 매일 개인 비용으로 해결해야 한다면 실제 생활비에서 식사비가 추가로 나갑니다.
예를 들어 하루 식사비를 9,000원이라고 단순 가정하고 한 달 20일을 출근한다면 월 18만 원 정도입니다.
표시된 월급만 비교할 때는 보이지 않던 비용입니다.
이처럼 다음 항목도 함께 살펴보세요.
- 식사 제공
- 교통비
- 주차비
- 통근버스
- 자차 유류비
급여가 높아도 업무 때문에 추가로 지출해야 하는 비용이 많다면 실제 차이는 줄어듭니다.
‘연봉 4,000만 원 가능’은 더 조심해서 읽습니다
급여표시에서 특히 구분해야 할 단어가 있습니다.
연봉 4,000만 원
과
연봉 4,000만 원 가능
은 다릅니다.
가능이라고 적힌 경우에는 성과급이나 인센티브를 포함한 예상금액일 수 있습니다.
예를 들어,
- 기본연봉 3,200만 원
- 목표 달성 시 성과급 최대 800만 원
이라면 최대 4,000만 원이 가능합니다.
하지만 모든 직원이 실제로 4,000만 원을 받는다는 의미는 아닙니다.
공고에 다음 표현이 보이면 보장되는 급여를 별도로 확인하세요.
- 최대
- 평균
- 가능
- 인센티브 포함
- 성과에 따라
- 실적에 따라
같은 300만 원도 다른 300만 원입니다
이번에는 월 300만 원을 제시하는 두 공고를 비교해보겠습니다.
공고 1
- 기본급 280만 원
- 식대 20만 원
- 연장근무 거의 없음
공고 2
- 기본급 230만 원
- 식대 20만 원
- 고정 시간외수당 50만 원
- 주 2~3회 연장근무
둘 다 채용공고에는 월 300만 원이라고 표시될 수 있습니다.
하지만 실제 근무조건은 상당히 다릅니다.
그래서 급여공고에서는 반드시 기본급과 고정 시간외수당을 구분해서 보는 것이 좋습니다.
수습기간 급여도 계산에 넣습니다
A 회사의 월급이 280만 원이라고 해도 수습기간 3개월 동안 다른 급여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.
예를 들어,
- 입사 후 3개월: 260만 원
- 수습 종료 후: 280만 원
이라면 첫해 실제 급여는 처음 생각한 금액과 달라집니다.
따라서 공고를 비교할 때는 다음 두 개를 따로 확인하세요.
입사 직후 받는 급여
수습 종료 후 받는 급여
수습기간이 있는 공고끼리 비교한다면 수습급여 적용기간도 함께 봐야 합니다.
수습기간이 있는 공고라면 정식 급여만 볼 것이 아니라
수습 중 지급되는 금액과 기간도 같이 비교해야 합니다.
수습조건은 ‘수습기간이 있는 채용공고에서 확인해야 할 사항’에서 따로 정리했습니다.
결국 세 공고 중 어디가 가장 좋을까요?
정답은 사람마다 달라집니다.
A 회사가 맞을 수 있는 사람
정시퇴근과 짧은 통근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
B 회사가 맞을 수 있는 사람
조금 더 긴 근무시간을 감수하더라도 높은 연봉을 원하는 사람
C 회사가 맞을 수 있는 사람
근무시간을 명확하게 계산하고 시급제로 일하는 것이 편한 사람
따라서 급여를 비교할 때는 숫자를 하나의 줄로 세우기보다 자신에게 중요한 조건을 함께 넣어야 합니다.
내가 실제로 비교한다면 이렇게 적어봅니다
채용공고를 세 개 정도 골랐다면 종이에 간단하게 정리해도 됩니다.
| 확인 항목 | A | B | C |
|---|---|---|---|
| 월 예상급여 | 280만 | 약 300만 | 확인 필요 |
| 기본급 | 확인 | 확인 | 해당 여부 확인 |
| 평균 퇴근 | 18:00 | 18:30 이후 | 17:00 |
| 토요일 | 없음 | 월 2회 | 없음 |
| 통근시간 | 25분 | 70분 | 40분 |
| 식사 | 제공 | 개인 부담 | 제공 |
| 수습급여 | 확인 | 확인 | 확인 |
이렇게 적으면 연봉 3,600만 원이라는 숫자 하나만 볼 때보다 차이를 훨씬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.
표시된 월급이 같더라도 잔업·특근, 상여금, 교대근무가 포함되는지에 따라
실제 조건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.
월급 300만 원 전후의 실제 채용공고를 비교한 내용은
‘월급 300만 원 채용공고를 비교해보니, 같은 금액인데 조건은 달랐습니다’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.
마무리
월급과 연봉, 시급이 다른 채용공고는 숫자만 놓고 바로 비교하기 어렵습니다.
먼저 각각의 급여를 한 달 기준으로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바꾸고, 그다음 근무시간과 주말근무, 출퇴근시간을 함께 살펴보세요.
또한 표시된 금액에 식대와 고정 시간외수당, 상여금이 포함되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.
결국 중요한 질문은
“어느 회사가 월급이 가장 높은가?”
가 아니라
“내가 사용해야 하는 시간과 비용까지 고려했을 때 어느 조건이 가장 나은가?”
입니다.
급여 숫자가 큰 공고 하나를 고르기보다 서로 다른 조건을 같은 표에 놓고 비교하면 자신에게 맞는 채용공고를 판단하기 훨씬 쉬워집니다.